(서울=연합뉴스) 이민영 기자 = 대신증권[003540]은 5일 수요 부진으로 전세계 제조업 경기가 정체되면서 올해 3분기 한국 수출이 부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다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세계 제조업 경기는 생산이 증가했지만 신규 수출주문이 빠르게 감소해 3월 이후 정체 국면을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주요 4개국(G4)의 신규 주문이 12개월 연속 하락하고 5월 신규주문 하락 속도가 지난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점을 근거로 들었다.
이 연구원은 "이 영향으로 한국 제조업 역시 출하가 급감하면서 4월 제조업 재고율이 통계작성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재고가 고점을 형성해도 출하가 급감하면 제조업 경기 개선이 지속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는 "5월 일평균 수출 감소 폭이 3월을 저점으로 줄어들고 있다"며 "한국 수출이 저점을 통과하고 있지만 반도체, 컴퓨터 주변기기 등 품목의 수출 부진으로 반등할 새로운 모멘텀이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현재 전세계 거시 환경이 제조업 경기와 수출에 우호적이지 못하다"며 "세계 제조업 경기가 한국 수출을 선행하거나 동행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3분기 한국 수출은 부진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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