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지난해 7월 국회의원에 당선되고도 줄곧 해외에 체류하며 단 하루도 국회에 등원하지 않아 올해 3월 의원 자격을 박탈당한 일본 유튜버가 지난 4일 귀국하자마자 체포됐다.
5일 요미우리신문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경시청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출발해 전날 오후 나리타 공항을 통해 입국한 전 참의원(상원) 의원 '가시'(본명 히가시타니 요시카즈)를 체포했다.
히가시타니는 지난해 2∼8월 유튜브에 올린 동영상에서 연예인, 실업가, 디자이너 등 3명을 상대로 협박과 명예훼손 발언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일본 경찰은 지난 3월 히가시타니가 국회의원에서 제명되자 체포 영장을 받았고, 4월 국제형사경찰기구(ICPO·인터폴)를 통해 수배를 요청했다.
이어 지난달 초순 수사 담당자가 아랍에미리트에 입국해 현지 당국에 송환을 원한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아랍에미리트 당국은 전날 오전 일본 경찰에 히가시타니를 귀국시키겠다고 연락했고, 경찰은 나리타 공항에서 신병을 확보했다.
지난해 참의원 선거에서 'NHK를 때려 부수겠다'는 구호를 내건 NHK당(현 '정치가 여자 48당')의 비례대표로 출마해 28만여 표를 얻어 당선된 히가시타니는 올해 3월 15일 국회 불출석을 이유로 제명 처분을 받았다.
1947년 현행 일본 헌법 시행 이후 국회 불출석을 이유로 징계가 내려진 것은 참의원과 중의원(하원) 전체에서 처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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