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유안타증권[003470]은 5일 상반기 증권사들의 양호한 실적을 이끌었던 브로커리지(주식위탁매매)·트레이딩 사업 부문의 수익성이 하반기에는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정태준 연구원은 "상반기 호실적을 견인했던 브로커리지와 트레이딩의 손익이 하반기에는 둔화할 것"이라며 "5월 이후 거래대금과 투자자예탁금이 급감하고, 시장 금리는 반등하며, 증시도 상승 탄력이 둔화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브로커리지 이익의 원천이 되는 거래대금·예탁금·신용공여가 모두 하락하고 있다는 점은 증권사들이 1분기보다 나은 실적을 달성하기 어려운 여건이다.
트레이딩의 경우도 "시장금리는 통화정책을 선제적으로 반영하기 때문에 기준금리 인하 속도가 기대만큼 빠르지 않으면 등락을 반복하고 부동산 시장도 회복되기까지 긴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트레이딩 사업도 상반기보다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 연구원은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주가 급락 사태로 업계 구도에도 변화가 생긴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1분기는 키움증권[039490]의 독주였으나 2분기에는 미래에셋증권·NH투자증권·삼성증권이 약진했다"면서 "키움증권의 독주가 차액결제거래(CFD) 사태를 거치며 끝나고 자금이 다른 3사로 분산됐기 때문"이라고 파악했다.
정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상반기보다 업황이 좋지 않을 것이므로 증권사의 방어적인 측면이 더 부각될 것"이라며 "적은 부동산 익스포저(위험 노출액)와 높은 배당수익률이 주가를 지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증권주 가운데 키움증권과 NH투자증권[005940]이 차별화된 주가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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