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규모, 팬데믹 전년 수준 근접 예상…"공급망·공항요금·낮은 이익률은 문제"
(제네바=연합뉴스) 안희 특파원 = 코로나19가 '엔데믹'(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으로 재규정되고 각국의 방역 규제가 완화한 데 힘입어 글로벌 항공업계의 수익이 기존 예상보다 2배 이상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새로 나왔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5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 연례 총회에서 올해 글로벌 항공업계의 수익 전망치를 기존 47억 달러(6조1천100억여원)에서 98억 달러(12조8천억여원)로 2배 이상 늘렸다고 밝혔다.
올해 세계 항공업계의 예상 매출 규모는 8천30억 달러(1천49조9천억여원)로, 코로나19 대유행 전인 2019년 수치(8천380억 달러·1천95조 6천800억여원)에 근접할 것으로 추산됐다.
IATA는 코로나19에 대한 세계보건기구(WHO)의 국제적 보건비상사태(PHEIC) 해제를 계기로 세계 각국이 방역 규제를 한층 완화하면서 여행 수요가 빠르게 회복된 점이 이런 전망을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윌리 월시 IATA 사무총장은 "팬데믹 시대는 우리 뒤에 있고 국경은 열려 있다"면서 "거시경제 전망이 썩 좋지 않더라도 높은 수준의 고용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소비자들에게 돈을 쓸 수 있다는 믿음을 준다"고 말했다.
다만 "항공사에도 공급망 문제가 있고 공항 요금 인상 등과 같은 지속적인 문제가 업황 회복을 저해하고 있다"면서 "올해 예상 이익률 1.2% 정도로는 장기적으로 항공업계의 재무 건전성을 보장하기에는 여전히 너무 적다"고 낙관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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