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연합뉴스) 이승민 특파원 = 쿠웨이트에서 6일(현지시간) 조기 총선이 실시된다고 국영 KUNA 통신이 보도했다.
이번 총선은 지난 4월 쿠웨이트 군주(에미르) 나와프 알아흐마드 알사바가 의회 해산을 명령함에 따라 치러지는 선거다.
투표는 이날 오전 8시부터 12시간 동안 진행된다. 결과는 다음날 발표될 것이라고 KUNA는 설명했다.
이날 총선에서는 207명의 후보자 중 5개 선거구에서 10명씩 모두 50명의 의원이 선출되며 총 유권자는 약 79만3천명이다. 21세 이상의 남녀가 참정권을 가진다.
쿠웨이트 의회는 임기가 4년이지만, 잦은 해산으로 임기를 채우는 경우가 드물다.
이날 실시된 조기 총선은 최근 10년 새 7번째 선거다.
지난해부터 쿠웨이트 의회는 내각 구성 문제 등으로 지도층과 갈등을 빚어왔다. 쿠웨이트 의회는 장관 청문·해임 요구 권한을 갖고 있다.
지난해 9월 실시된 총선에서는 야권 후보들이 과반 의석을 차지했다.
채무 구제 법안 등을 놓고 의회와 갈등을 빚었던 내각은 지난 1월 말 총사퇴했다.
쿠웨이트는 전제 군주정이긴 하지만 입헌 군주제 요소가 강한 편이어서 군주의 자문기관 성격인 다른 걸프 지역 국가와 비교하면 의회의 권한이 실질적이라고 평가된다.
전제 군주제인 쿠웨이트는 정당제가 없어 공식적으로 야당이 없지만, 해당 후보의 성향이나 소속 단체 등을 기준으로 야권을 구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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