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편 지연 발생 가능성…사측 "승객 불편 최소화 모든 방안 강구"
(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임금 인상률을 두고 사측과 평행선을 달려온 아시아나항공[020560] 조종사노동조합이 쟁의행위에 본격 돌입했다.
조종사노조는 7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 본부에서 쟁의대책위원회 발대식을 열고 "오늘 오전 10시부터 비행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무기한 준법투쟁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우선 이륙 약 2시간 전에 시작했던 조종사·승무원 브리핑을 규정대로 이륙 1시간 20분 전에 진행할 방침이다.
또 항공기가 활주로를 달릴 때 법정 속도를 준수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항공기 출발이 최소 30분 이상 늦어질 수 있다.
노조는 "아시아나항공의 위태로운 현 상황에서 비행안전을 위한 필수적인 조치"라며 "준법투쟁에도 사측이 비행안전을 무시하고 불성실한 임금협상을 계속한다면 필수공익사업의 법적 테두리 안에서 파업까지 강행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아시아나항공은 "지연 발생 시 항공기 스케줄 조정 및 항로 변경 등의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며 "지연으로 인한 승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모든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아시아나항공이 운행하는 국내선 88편, 국제선 122편(편도 기준) 가운데 오전 11시 40분께까지 지연이 빚어진 항공편은 없다.
아시아나항공 노사 양측은 지난 10월부터 6개월여간 임금협상을 이어왔지만, 임금 인상률을 둘러싼 현격한 이견으로 결렬됐다. 노조는 10%대, 사측은 2.5%의 임금 인상률을 각각 제시했다.
s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