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거래기간 단축 유도해 '빚투' 위험 줄이는 취지"
(서울=연합뉴스) 이민영 기자 = 대신증권[003540]이 1∼7일 이뤄지는 신용거래융자에 이자를 받지 않기로 했다.
대신증권은 신용거래융자 1∼7일 구간의 이자율을 종전 5.75%에서 0%로 인하했다고 7일 밝혔다.
90일 이상 구간 이자율은 9.5%로 0.25%포인트(p) 내렸다.
인하된 이자율은 이날 매수분부터 적용된다.
대신증권은 1∼7일 구간 투자자들은 신용거래 규모의 73%를 차지할 정도로 단기 레버리지(차입) 투자자들이 몰려 있어 이들 고객 대부분이 이자율 인하 혜택을 누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신증권은 단기이자율 혜택을 통해 신용거래 기간을 줄일 수 있도록 유도해 '장기 빚투'로 인한 위험을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대신증권 측은 "신용융자거래가 길어질수록 빚투의 위험성이 더 커진다"며 "이번 조치는 단기 신용거래의 비용을 낮춰 고객수익률을 제고하기 위해 시행된다"고 설명했다.
강준규 대신증권 디지털 부문 상무는 "올바른 투자문화 정착과 고객의 투자 부담을 줄이기 위한 대고객서비스 차원에서 이번 서비스를 준비했다"며 "단기 신용거래 투자자들이 수익률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신용융자거래 이자율은 차액 결제거래(CFD) 사태 등으로 당국의 감시망이 느슨해지자 기준금리 동결과 시장 금리 하락 등에도 낮아지지 않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이 적용하는 1∼7일 구간 신용융자 이자율을 보면 3.90%에서 최고 연 8.00%까지 분포돼 있다.
대신증권은 또 오는 8월 31일까지 신청 고객을 대상으로 국내·해외 주식 수수료도 인하한다.
유관기관 수수료 0.0036396%를 내면 국내 주식을 평생 무료로 거래할 수 있다.
해외 주식 수수료는 기존 0.25%에서 0.07%로 낮추고 환전 수수료도 95% 할인해 준다. 할인된 수수료 또한 업계 최저 수준으로 알려졌다.
대신증권은 그러나 통정이나 가장 거래 등 불공정거래가 적발되면 해당 고객에 한해 수수료 혜택을 즉시 종료한다고 밝혔다.
mylux@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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