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아프리카에서 가장 산업화한 남아프리카공화국 경제가 올해 1분기 0.4%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두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해 기술적인 경기침체에 빠지는 일은 가까스로 면했다고 현지 일간지 더시티즌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남아공 통계청은 전날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4%(잠정치·전분기 대비)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보다 0.2% 증가했으나 작년 3분기에 도달한 최고치(1.8%)는 밑도는 수준으로 제조업과 금융업이 성장의 주요 원동력이었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10개 산업 부문 가운데 8개 부문이 성장을 기록한 가운데 제조업(1.5%)의 성장세가 가장 컸다.
전기·가스·수도(-1.0%)와 농업·임업·어업(-12.3%) 등 2개 부문이 침체하며 전 분기 대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작년 4분기 1.1%(확정치) 역성장해 경기침체 우려가 제기됐던 남아공 경제가 기술적 불황을 피했음에도 성장 전망은 여전히 비관적이다.
고질적인 전력난이 최근 더욱 악화하면서 하루 6∼12시간의 단전을 감당해야 하는 순환단전(로드셰딩)이 거의 매일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남아공 중앙은행은 하루 6∼12시간의 순환단전으로 매일 2억400만∼8억9천900만 랜드(145억∼640억원)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지난해 2.5%였던 경제성장률도 올해는 0.3%에 그칠 것으로 중앙은행은 전망한다.
국제통화기금(IMF)의 2023년 남아공 실질 GDP 성장률 전망치는 0.1%로 이보다 더 낮다.
hyunmin6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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