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日·대만, 中 견제 위해 정찰드론 실시간 데이터 공유할 것"(종합)

입력 2023-06-08 16:50  

"美日·대만, 中 견제 위해 정찰드론 실시간 데이터 공유할 것"(종합)
미국, 대만에 무인기 시가디언 4대 2025년 인도…中 "대만과의 군사적 연계 결연히 반대"


(서울·베이징=연합뉴스) 홍제성 기자 조준형 특파원 = 미국과 일본, 대만이 정찰 무인기(드론)의 실시간 데이터 공유에 나설 방침이라고 로이터통신이 8일 보도했다.
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한 파이낸셜타임스(FT)의 보도를 토대로 미국, 대만, 일본이 조정능력 강화를 위해 이 같은 조처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임기 후반기에 6억 달러(약 7천830억원) 상당의 드론 4대를 포함해 총 50억 달러(약 6조5천300억원) 이상의 무기를 대만에 판매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는 대만 군사력을 업그레이드해 중국의 침공을 저지하기 위한 것이다.
미국이 대만에 판매를 승인한 드론은 해상 감시·공격용 무인기 MQ-9B '시가디언'(Sea Guardian)으로 MQ-9 리퍼 무인기의 최신형 개량 기종이다.
제너럴 아토믹스가 제조한 시가디언은 비행거리가 1만1천100㎞에 달해 해상 감시에 특화된 모델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대만 언론에 따르면 시가디언은 2025년께 대만에 인도될 것으로 전망된다.
로이터통신은 미국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미군과 일본 자위대의 시스템을 드론 관련 시스템과 통합하는 것을 허용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파트너(동맹국)들이 드론이 수집한 모든 정보를 실시간으로 관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보도에 대해 미국과 대만 등의 공식 입장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중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강조하며 즉각 반발했다.
왕원빈 외교부 대변인은 8일 정례 브리핑에서 "하나의 중국 원칙은 국제관계의 공인된 기본 준칙이자 국제사회의 보편적인 공동 인식이며, 중·미, 중·일 관계의 정치적 기초"라며 "대만 문제는 중국의 국가 주권 및 영토 보전과 관련된 중국의 핵심이익 중 핵심"이라고 말했다.
왕 대변인은 이어 "중국은 중국의 수교국이 대만과 어떠한 형태로든 군사적 연계를 하는 것에 결연히 반대한다"고 밝힌 뒤 "우리는 관련국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엄수하고, 대만해협 정세의 긴장 요인을 만들지 말 것을 촉구한다"며 "중국은 앞으로 자신의 주권과 영토의 완전성을 확고히 수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jsa@yna.co.kr
jhc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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