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일러 스위프트 공연, 임상종양학회 학술대회 등 대규모 행사 잇따라
(시카고=연합뉴스) 김현 통신원 = 3년여에 걸친 코로나19 팬데믹이 공식 종료되고 각종 대규모 행사가 재개되면서 호텔업계가 호황을 누리고 있다.
미국 3대 도시 시카고의 관광 마케팅 전담 부처 '추즈 시카고'(Choose Chicago)는 8일(현지시간) "지난 주말 시카고 호텔 투숙률이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금요일인 2일부터 일요일인 4일까지 사흘 동안 하루 평균 4만4천383개의 시내 호텔 객실이 팔렸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단지 포스트 팬데믹 기록이 아니다. 시카고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 높은 객실 점유율이 기록됐다"고 부연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 기간 시카고 호텔의 평균 투숙률이 96.8%에 달했다고 전했다.
총수익은 3천900만 달러(약 500억 원) 이상으로 추산됐다.
일리노이 호텔·숙박업소 협회(IHLA) 측은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시카고 초대형 스태디엄 '솔저필드'(Soldier Field)에서 열린 테일러 스위프트 공연을 '수훈갑'으로 꼽았다.
컨트리팝 싱어송라이터 스위프트의 전미 투어(The Eras Tour) 일정 중 하나로 마련된 이 공연은 사흘 연속 매진 사례를 기록했고, 최대 수용 인원이 6만1천500명인 솔저필드 입장권을 구하지 못한 팬들은 스태디엄 밖에 모여 마음을 달랬다.
또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시카고 맥코믹플레이스에서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 2023 연례 학술대회가 개최됐고, 지난 5일에는 시카고 리릭 오페라 빌딩에서 '요식업계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제임스 비어드 시상식'(James Beard Award)이 열려 전국의 인사들을 불러 모았다.
앞서 시카고 선타임스는 최신 데이터를 인용, 지난해 시카고를 찾은 국내외 방문객은 4천890만 명으로 2021년에 비해 60% 가량 회복됐다고 전한 바 있다.
한편 시카고 NBC방송은 "전미 스톡자동차경주협회 '나스카'(NASCAR)가 내달 2일 시카고에서 설립 75년 만에 처음으로 도심의 기존 도로를 레이싱 트랙 삼아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고 초대형 록 축제 '롤라팔루자'(Lollapalooza), 세계 최대 규모 야외 음식 축제 '테이스트 오브 시카고'(Taste of Chicago), 그외 비욘세·브루스 스프링스틴 등 60여 유명 가수·그룹의 콘서트가 올여름 시카고에서 열린다"며 호텔업계 호황세가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chicagor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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