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홍유담 기자 = NH투자증권은 9일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041510]·이하 SM)에 대해 소속 그룹인 엑소의 활동이 불확실해졌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3만원에서 12만원으로 낮췄다.
이화정 연구원은 이날 SM 관련 보고서에서 "엑소 관련 연간 실적 기여분을 모두 제거해 하반기 실적 추정치를 조정했다"며 "전속계약 갈등의 당사자가 엑소 주요 멤버인 백현인 만큼 엑소 관련 IP(앨범·음원·굿즈 등)의 온전한 활용이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최근 엑소의 백현과 시우민, 첸 측은 SM에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하고, 회사를 '거래상 지위 남용 행위'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했다.
이들은 SM이 공정위가 고시한 대중문화예술인 표준전속계약서에서 규정한 7년보다 훨씬 긴 최소 17∼18년의 계약 기간을 요구하고 있다며 불합리하다고 주장했다.
다만 엑소 멤버들과의 전속계약 분쟁 관련 우려는 대부분 주가에 반영된 만큼 소속 아티스트들의 성과 등 기초여건(펀더멘털)이 다시 주목받을 것이라고 이 연구원은 전망했다.
그는 "'SM 3.0' 체제 기반의 멀티 제작센터 도입에 힘입어 NCT, 에스파 등 주요 아티스트들의 컴백 주기가 단축될 예정인 데다, 신인 3팀의 데뷔도 확정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데뷔 예정인 NCT도쿄의 경우 NCT 브랜드를 활용하는 만큼 데뷔 이후 인지도 확보에 유리할 것"이라며 "전(前) NCT 멤버인 성찬과 쇼타로를 중심으로 하는 신규 보이그룹은 역시 어느 정도 팬덤을 확보한 상황으로, 데뷔 후 빠른 수익화가 기대된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중장기적으로는 카카오[035720]와의 협업에 따른 수혜도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NH투자증권은 SM의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매출액을 작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2천189억원, 영업이익은 78% 늘어난 345억원으로 각각 추정했다.
yd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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