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독 광부·간호사 있는 힘 다해 독일 경제 도약에 기여"
"한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 축하…독일 지원 필요하면 기꺼이 도울것"
(베를린=연합뉴스) 이율 특파원 = 주잔네 바우만 독일 외교부 차관은 8일(현지시간) "한국과 독일간 셔틀외교 재개는 아주 중요한 발걸음"이라며 "인도 태평양지역의 양대 주요 가치협력국이 긴밀히 협력하는 것은 독일에 이익"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날 주독한국대사관이 베를린시청사에서 연 한독수교 140주년 기념 특별전 개막식 축사에서 "우리는 함께 평화와 안전을 위해 훨씬 많은 것을 달성할 수 있다"면서 한국 정부에 대해 경의를 표했다.
바우만 차관은 "올해는 한독수교 140주년이자 한국 광부들을 독일로 파견하는 협약을 체결한 지 60주년이 되는 해"라면서 "독일에 파견된 한국 광부와 간호사들은 있는 힘을 다해 독일 경제 도약에 기여했을 뿐 아니라 한국과 독일간 경제기술협력 증진의 대들보가 됐고, 양국 관계의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그는 "독일은 북측이 국제법을 위배하고, 지역과 국제적 안전을 동시에 위협하는 노선에서 탈피하도록 하기 위한 남측의 제안 등을 통한 노력을 지지한다"면서 "우리는 지속적으로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개발 프로그램 종료를 위해 있는 힘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우만 차관은 "한국의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을 축하한다"면서 "독일의 지원이 필요하면 기꺼이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독 양국 정부와 기업은 다각화와 공급망 회복력 강화를 통해 우리의 경제안보를 강화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앞으로 더욱 긴밀한 협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개막식에는 바우만 차관을 비롯해 250여명이 참석했다.
김홍균 주독대사는 기념사에서 "한독 양국간 유대는 지난 140년간 교류와 협력을 추진하려는 선대의 끊임없는 노력에 기초해 점진적으로 형성된 것"이라며 "특히 분단의 경험과 통일의 중요성에 대한 신념은 양국 국민을 더욱 가깝게 이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주독한국대사관은 한독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오는 28일까지 동서독 분단과 통일의 상징인 베를린시청사에서 이런 내용을 포함한 특별전을 열었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1883년 조독수호통상조약 체결로 조선과 독일제국간 공식 외교관계를 맺은 이후 140년간 이어진 양국의 인연과 주요 역사적 사건들을 사진과 영상, 이야기를 통해 소개했다.
yuls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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