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건에 핵프로그램 등 美의 국방·무기 능력 관련 정보 여러 건 포함
(워싱턴=연합뉴스) 김동현 특파원 = 재임 중 취득한 국가기밀 문건을 퇴임 후 자택으로 불법 반출해 보관해온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수사해온 미국 연방 검찰이 9일(현지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을 형사 기소하고 기소장을 공개했다.
기소장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국방 관련 기밀정보를 의도적으로 보유한 31건을 비롯해 모두 37건의 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이 플로리다주 자택인 마러라고에 보관해온 기밀문서에는 미국의 핵 프로그램을 비롯해 미국과 외국의 국방 및 무기 능력에 대한 민감한 정보도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다.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이 보관해온 기밀 문건에는 중앙정보국(CIA)은 물론 국방부, 국가안보국(NSA), 에너지부, 국무부 등 미국 정부 내 여러 정보기구가 생성한 자료들이 들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역사상 전·현직 대통령이 연방 검찰에 의해 형사 기소된 것은 처음이다.
blueke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