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 공간서 실전처럼 '탕탕'…VR 전투훈련 체험해보니

입력 2023-06-11 08:00  

가상 공간서 실전처럼 '탕탕'…VR 전투훈련 체험해보니
스코넥, 국방기술진흥硏 지원받아 시뮬레이터 개발…"군 납품 목표"


(군포=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건물 내부에 진입했습니다. 1층을 수색하면서 보이는 적을 모두 사살하십시오."
진행요원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눈앞의 화면이 암전되더니, 북한군이 점거하고 있는 안전가옥 현관의 모습이 실감 나게 펼쳐졌다.
취재진은 서로의 위치를 확인하고 각자 구역을 나눠 조심스럽게 방에 진입, 적이 미처 반응하기도 전에 M4A1 소총의 방아쇠를 당겨 제압했다.
일인칭 슈팅(FPS) 게임의 장면이 아니다.
국내 게임사 스코넥엔터테인먼트(스코넥)가 국방기술진흥연구소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대공간 하이브리드형 모의훈련 시뮬레이터' 속 전술 훈련 프로그램의 시나리오다.
스코넥은 다음 달 6일까지 모의훈련 시뮬레이터 시범운영을 시작, 군 관계자와 투자자들에게 VR 기반의 분대 단위 전술훈련 프로그램을 시연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스코넥이 개발한 시뮬레이터는 가로와 세로가 각각 15m 크기의 공간에 최대 8명이 동시에 참가, 실제 총기와 유사한 모형 총기를 조작해 직접 발로 뛰고 조준하며 훈련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스코넥은 현실적인 VR 훈련 환경을 구현하고자 개발 과정에서 해군 특수전전단의 자문을 얻었다.

최정환 스코넥 부사장은 "현장감 있는 훈련을 얼마든지 반복적으로 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며 "시나리오 에디터를 통해 다양한 전장 환경을 구현할 수 있고, 쉽게 사후강평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스코넥은 VR로 '모탈 블리츠' 같은 게임뿐만 아니라 화학사고·소방재난 대응 훈련 시뮬레이터를 개발해 산업 현장에 납품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쌓은 기술력과 노하우를 이번 모의훈련 시뮬레이터 개발에도 적극 활용했다는 것이 스코넥 측의 설명이다.
최 부사장은 "실제 군에 납품하는 시뮬레이터는 가로와 세로가 각각 20m인 공간에 10명이 참여할 수 있는 사양으로 준비하고 있고, 충분한 장비와 공간만 있다면 그 이상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종적으로 우리 군에 VR 훈련 시스템을 납품하고, 보안 문제가 없는 선에서 중동·동남아 국가에도 수출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juju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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