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만 부과' 지적 제기됐으나 당국규정에 선불카드 수수료 조항
(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중국 시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는 세계 최대 커피 체인업체 스타벅스가 상품권 카드(기프트카드) 연장 수수료 논란에 휩싸였다.
중국 매체 펑파이와 글로벌타임스는 10일 스타벅스의 기프트 카드 약관상 사용기간(3년)이 만료되면 자동으로 30일 연장되지만 '연장 관리 수수료' 명목으로 카드 잔액의 1%를 수수료로 뗀다고 소개했다.
중국 매체들은 미국, 캐나다, 일본 등에서 스타벅스 기프트 카드는 유효기간이 없고, 따라서 연장 수수료도 부과되지 않는다면서 '동등하게 대우하라'는 네티즌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또 다른 중국 매체인 정관신문은 중국인민은행(중앙은행) 규정에 스타벅스 카드와 같은 선불카드는 4년간 유효하며 유효기간이 지나면 연장 비용이 발생한다고 적시돼 있다면서 국가별 법률 규정에 차이가 존재하는 것이라고 '팩트체크'를 했다.
그러면서도 정관신문은 스타벅스가 카드 소비자들이 유효기간과 연장 수수료 등을 명확하게 인지할 수 있도록 하지 않은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근년들어 중국 소비자들이 중국 시장과 다른 서방 선진국 시장에서 상이한 규정을 적용한 유명 외국 업체들의 약관을 폭로하고 시정을 요구하는 일이 종종 발생하고 있어 중국에 진출했거나 진출하려는 기업들로선 신경을 써야 할 일이 됐다.
2021년에는 아웃도어 브랜드 '캐나다 구스'와 패션 명품 브랜드 '루이뷔통' 등이 중국에서 환불 관련 규정을 서방 국가에서와 다르게 적용했다는 지적이 제기된 바 있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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