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한국관광공사 'K-관광 로드쇼'…한국 홍보 미디어 아트 상영·분식 판매
(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한국 드라마에 나오는 예쁜 건물들과 서울 야경, 궁을 보고 한국 음식을 먹어보고 싶어요"
10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한국 관광 홍보 행사 '축제 KOREA NOW'에 참석한 로빈씨는 "핫도그를 맛있게 먹었고 이제 음료수를 고르는 중이다"라며 이처럼 말했다.
기념품으로 받은 갓을 머리에 쓴 그는 "한국 드라마를 보다 보니 한국에 가서 드라마에 나온 장소들을 가보고 싶어졌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가 한국방문의 해와 연계해 개최한 'K-관광 로드쇼'의 일환이다.
행사가 열린 토트넘 코트 로드 역 주변은 주중이든 주말이든 젊은 층과 관광객을 중심으로 유동 인구가 많은 '핫플'이다.
역 바로 앞의 아우터넷에선 청와대 관광자원, 한국 방문의 해, 한영 수교 140주년, 2030 부산 엑스포 등을 소재로 한 미디어 아트가 상영돼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문을 연 아우터넷은 런던의 새로운 명소로, 고해상도 발광다이오드(LED) 스크린 공간이 설치돼있다. 외부에 개방된 형태여서 360도 몰입형 미디어 아트를 누구나 무료로 볼 수 있다.
연결된 광장에 조성된 한국문화 체험 거리에는 한국 관광 홍보 부스와 핫도그, 떡볶이, 김밥 등 분식과 빙수 등 한국 음식 판매 텐트가 운영됐다.
기온이 30도까지 올라가는 이례적인 6월 더위로, 영국 기상청에서 일부 지역에 건강 주의보까지 내렸지만 음식 판매 텐트 앞에는 줄이 길게 늘어섰다.
이날 행사에선 방탄소년단(BTS) 팬클럽 아미의 플래시몹 공연, 화장 시연, 한식 시식 등도 개최됐다.
BTS 팬들이나 한국 여행을 계획 중인 인플루언서처럼 미리 정보를 알고 온 이들도 있었지만 지나던 길에 발걸음을 멈춘 경우도 많았다.
유아차에 아이를 태우고 가던 한 부부는 홍보 부스에서 김치를 나눠주는 것 같다면서 관심을 보였다.
8월 전북 새만금간척지에서 개최되는 세계잼버리대회에 참가하는 10대 스카우트 대원 5명은 인솔 교사와 함께 한국에 관해 알아보려고 방문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지금 한국에 관해 아는 건 대회 기간에 덥고 습하다는 것"이라며 "대회 전후 서울에 머물면서 DMZ, 남산타워 등을 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merci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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