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주재 미국대사격 "어떤 변화에도 미국의 대만 지지는 불변"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미국의 대만주재 대사 격인 미국재대만협회(AIT)의 샌드라 우드커크 타이베이 사무처장이 대만 여야 총통 선거 후보들이 중국과 대화 의지를 표명했다며 미국은 이를 절대적으로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12일 연합보와 중국시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우드커크 사무처장은 지난 9일 언론 인터뷰에서 집권 민진당의 라이칭더 부총통, 제1야당 국민당의 허우유이 신베이 시장, 제2야당 민중당의 커원저 전 타이베이 시장과의 여러 차례 만남에서 이들 총통 후보가 중국과 대화 의사를 공개적으로 표명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미국이 현재 중국과의 대화를 모색하고 있다면서 차기 대만 지도자가 중국 관리들과 더욱 밀접하게 접촉하는 것을 지지한다는 입장도 전했다.
그러면서 "양안 정부 차원의 대화가 양안의 긴장된 정세 완화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면서 소통 채널을 보유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미국·중국·대만의 관계가 제로섬 게임이 아니라고 밝혔다.
우드커크 처장은 내년 1월 총통 선거 결과에 따른 조 바이든 행정부의 대만 정책 변화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의 대만에 대한 지지는 초당적인 것으로 "그 어떠한 변화에도 대만에 대한 지지는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대만 정부의 중국 본토 담당 기구인 대륙위원회(MAC)는 대만 정부가 중국에 대해 시종일관 전제조건 없는 '평화, 대등, 민주, 대화'의 원칙에 입각한 상호 왕래를 추진해 왔다고 밝혔다.
라이칭더 선거캠프도 라이 후보가 최선을 다해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고 대등과 존엄이라는 전제하에서 대화를 진행해 양측이 더 많은 교류의 촉진을 바라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허우유이 선거캠프는 허우 후보가 중화민국 헌법과 양안의 대등, 우호, 존엄을 준수하는 전제 아래 실무적 교류를 통한 긴장 관계의 해소로 대만해협의 평화를 달성할 수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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