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국민 소통 강화…'국민 안심 상황관리반' 신설
올해말까지 수산물 방사능 검사장비 38대 확보
(서울=연합뉴스) 차민지 기자 =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임박한 가운데 해양수산부가 '국민 안심 상황관리반'을 운영하고 권역별 수산물 안전 현장 설명회를 개최한다.
해수부는 12일 브리핑을 열고 이러한 내용의 소통계획을 발표했다.
과학적이고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대국민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해수부는 먼저 신설한 수산물 안전관리과를 중심으로 운영됐던 기존 조직을 국민 안심 상황관리반으로 확대 개편했다.
국민 안심 상황관리반은 수산정책실장을 중심으로 수산물 안전관리, 안전소비, 국민소통 등 주요 분야별로 7개팀을 구성해 활동할 계획이다.
철저한 안전관리, 적극적인 소통, 투명한 정보 공개·유통 등 국민이 안심하고 수산물을 소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집중한다.
오는 13일 부산을 시작으로 약 3주간 서울, 경남, 강원도, 전남 등 권역별로 수산물 안전 현장 설명회를 연다.
수산물 안전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어업인과 유통관계자에게 해수부가 수산물 안전 관리 방안을 직접 설명한다.
설명회에 참석이 어려운 어업인을 위해서는 어촌계를 직접 방문하는 현장 설명회를 추가로 진행할 계획이다.
수산물안전 국민소통단과 국민신청 방사능 검사, 방사능 검사 정보 메일링 서비스도 지속해서 운영한다.
송상근 해수부 차관은 "여러 차례 설명했듯 우리 해역과 국내 수산물은 안전하다"며 "절대 부적합한 수산물이 국민 식탁에 오를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발생 이후 해수부는 약 3만건의 수산물 방사능 검사를 진행했다"며 "국내 기준이 국제 기준보다 10배 이상 엄격하지만 단 1건도 부적합한 수산물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또 송 차관은 생산단계 수산물의 방사능 검사 장비와 관련해 "현재 해수부와 지방자치단체를 더해 29대이며, 올해 말까지 9대를 추가 도입해 38대로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해수부는 내년 상반기까지 삼중수소 분석 장비를 포함해 생산단계 방사능 검사 장비를 총 53대까지 늘릴 방침이다.
송 차관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이후에도 국내 수산물이 안전할 것으로 판단하느냐는 질의에는 지난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유출된 방사능 오염물질의 양이 이번 오염수에 포함될 것으로 보이는 양보다 많지만, 특별히 문제 되지 않았다는 말로 답변을 대신했다.
그는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오염수에 포함된 삼중수소는 4∼5년 후 국내 해역으로 유입되고 10년 후 일정 수준에 도달한다"며 "2011년에 사고가 났으니 5년 뒤인 2016년과 10년 뒤인 2021년에 유의미한 수치가 나와야 했으나, 해수와 수산물은 (관련 수치에 있어) 사고 이전과 똑같았다"고 했다.
송 차관이 언급한 시뮬레이션은 지난 2월 한국원자력연구원과 한국해양과학기술원에서 발표한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확산 시뮬레이션 결과'를 말한다.
이에 따르면 방출된 오염수 중 삼중수소는 4∼5년 후부터 한국 바다로 유입돼 10년 후 0.001 Bq/㎥ 내외에 도달한다. 0.001 Bq/㎥는 국내 해역의 삼중수소 평균농도인 172 Bq/㎥의 약 10만분의 1 수준이다.
cha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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