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미국이 이란의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과 관련해 중국의 기업·개인을 제재한 데 대해 중국이 합법적 권익을 침해하는 것이라며 반발했다.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12일 홈페이지에 미국의 제재에 대한 입장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답하는 형태로 올린 글에서 "미국이 이른바 이란과 관련된다는 이유로 중국 기업과 개인에 제재를 가한 것에 대해 중국은 반대를 표시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대변인은 "미국의 방식은 사실적 근거가 부족하고 정당한 절차가 결여됐으며 중국 기업과 개인의 합법적 권익을 침해하는 것"이라며 "미국은 중국 기업과 개인에 대한 무리한 압박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중국은 필요한 조치를 통해 중국 기업과 개인의 합법적 권익을 결연히 수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미국은 지난 6일(현지시간) "이란의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개발 핵심 행위자로서 이란 국방부 등의 활동을 지원한 7명의 개인과 6개의 업체로 구성된 조달망에 대해 제재를 부과한다"며 이란·중국·홍콩의 기업과 개인을 제재했다.
제재 대상에 오른 한 중국 기업은 원심분리기와 기타 재료들을 이란에 있는 이란 국방부 산하 업체에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홍콩의 다른 업체는 중국의 위장 기업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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