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연합뉴스) 안희 특파원 = 스위스에서 연방정부 웹사이트와 애플리케이션(앱)이 해커들의 공격을 받아 마비되는 등 주요 기관들에 대한 사이버 테러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스위스 연방정부는 12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이날 연방정부가 관리하는 포털사이트(www.admin.ch)를 비롯해 여러 행정부 웹사이트와 앱에 접속할 수 없게 됐으며 신속하게 복원 조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방정부는 이번 사이버테러 세력이 지난주 연방의회 웹사이트를 해킹하기도 했던 노네임(NoName) 그룹이며 현재 국립사이버보안센터가 공격 내용을 분석하고 있다고 전했다.
노네임 그룹은 분산서비스거부(DDoS·디도스) 공격을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디도스 공격은 대량의 데이터를 전송해 시스템 장애를 일으키는 사이버 공격을 의미한다.
최근 스위스에서는 교육부 서버가 해킹 범죄의 표적이 되기도 했다.
해킹 세력은 서버에서 개인정보를 탈취한 뒤 금품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지난달 다크웹(특정 프로그램을 이용해야만 접속 가능한 사이트)에 데이터를 노출했다.
학생 224명과 교사 195명, 교육부 공무원 342명 등의 개인정보가 다크웹에 게시됐다.
스위스 정보당국은 신원을 감추고 사이버 공간에서 활동하는 비밀 사이버 요원을 활용해 올해 말까지 해커 관련 정보를 비롯해 사이버 테러를 방지하기 위한 각종 정보를 수집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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