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유가는 중국의 지표 부진에 따른 수요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며 배럴당 7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1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3.05달러(4.35%) 하락한 배럴당 67.1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는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3일간 하락률은 7.46%에 달한다.
이날 종가는 지난 3월 17일 이후 최저치로 8거래일 만에 배럴당 70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이다.
최근 들어 중국의 경제 지표가 계속 부진하게 나오면서 산유국들의 감산 조치에도 유가가 계속 아래쪽을 향하고 있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로비 프레이저 매니저는 마켓워치에 "올해 예상되는 원유 수요 증가에 대한 중국의 엄청난 영향력을 고려할 때 중국의 실망스러운 경제 지표는 걱정거리다"라고 말했다.
그는 "게다가 (투자자들은) 달러를 지지하는 연준의 정책에 계속 관심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은 다음날 나오는 미국의 물가 지표와 이번 주 예정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통화정책 회의도 주시하고 있다.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하더라도 추가 인상 여지를 열어둘 것으로 예상되면서 달러화가 지지를 받고 있다.
달러화의 강세는 달러화로 거래되는 유가에는 부정적이다.
액티브 트레이즈의 리카르도 에반젤리스타 선임 애널리스트는 "연준이 올해 후반에 추가 금리 인상을 시사한다면 유가에는 추가적인 하락 압력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통화정책은 나머지 국가들에도 중요하다"라며 "연준이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 계속 집중한다면 결국 목표를 달성하겠지만 이에 따른 부작용은 경기침체이다. 이는 연준이 주도하는 수요 감소의 관점에서 보면 유가에는 부정적이며 이것이 바로 현재 투자자들이 할인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골드만삭스는 주말 발표한 보고서에서 올해 12월 브렌트유 전망치를 기존 배럴당 95달러에서 배럴당 86달러로 하향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전망치는 배럴당 89달러에서 81달러로 내렸다.
골드만은 초기 러시아의 원유 공급이 하루 150만배럴 급감한 이후 많은 기업의 러시아산 원유 구매 중단에도 러시아의 공급이 거의 완전히 회복됐다며 유가 전망치를 이같이 수정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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