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6% 오른 183.79달러 마감…작년 1월 이후 종가 최고치 경신
(서울=연합뉴스) 송진원 기자 = 미국 뉴욕증시 시총 1위인 애플 종가가 12일 1년여 만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주식 시장 내 '빅테크주'의 선두 귀환을 알렸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날 애플 주가는 뉴욕 증시에서 전 거래일보다 1.56% 상승한 183.79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주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Vision Pro)'를 공개했을 때 주가가 장 중 한때 사상 최고치인 185달러까지 치솟았지만, 종가 최고치를 기록한 건 지난해 1월 182.01달러 이후 처음이다.
이날의 주가 상승에 힘입어 애플의 올해 주가 상승률은 41%를 넘어섰다. 나스닥 100지수의 35%보다 높은 수치다.
S&P 500지수의 7.5%를 차지하는 애플의 시가총액도 2조8천900억 달러(약 3천708조원)에 달해 역사적인 3조 달러(약 3천850조원)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블룸버그는 올해 초 은행 부문의 혼조 속에서도 애플이 투자자들 사이에서 안전한 투자처로 인식되면서 주식 시장 상황과는 무관하게 인기를 끌었다고 소개했다.
애플의 자본 환원 프로그램, 견고한 수익원이 주가를 뒷받침하고 있고, 최근 실적도 기대치를 뛰어넘으면서 성장 전망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를 완화했다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피닉스 파이낸셜 서비스의 웨인 코프먼 수석 시장 분석가는 "애플은 사람들이 안심할 로드맵을 갖고 있고, 엄청난 현금 유동성을 갖고 있다"며 "투자자들로선 장기적으로 돈을 벌 수 있다는 확신이 있기 때문에 주가가 오르든 내리든 애플 주식을 보유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s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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