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국제선·국내선 각 1건 '지연 출발'
(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아시아나항공[020560] 조종사노동조합이 임금 인상을 둘러싼 사측과의 갈등으로 쟁의행위에 돌입한 지 일주일 사이 2건의 항공편 지연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노조는 지난 7일 무기한 준법투쟁에 나섰고, 나흘 뒤인 11일 첫 항공편 지연이 발생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발 인천행 OZ542편 여객기 출발이 오전 1시 30분(현지시간)에서 2시 21분으로 51분 늦어졌다.
이 여객기에는 승객 303명이 탑승했다. 지연 시간 51분 가운데 33분은 '조종사노조 단체행동', 18분은 항공교통흐름조정(ATC 홀드)에 따른 것으로 아시아나항공은 분석했다.
같은 날 오전 9시 5분 김포발 광주행 OZ8703 항공편(탑승객 42명)도 2시간 36분 지연 출발했다. 지연 원인은 '조종사노조 단체행동' 21분, ATC 홀드 6분, 항공기 연결편 관련 2시간 9분으로 분석됐다.
이후 12일에도 항공편 지연이 발생했으나, 정확한 원인은 현재 분석 중이다.
국토교통부는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조가 준법투쟁 외에 관제 지시 불이행 등 다른 문제를 일으킨 상황은 보고된 바 없다"며 항공운송 관련 위기 '주의' 단계에 따른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 노사 양측은 지난해 10월부터 6개월여간 임금협상을 이어왔지만, 임금 인상률을 둘러싼 현격한 이견으로 결렬됐다. 노조는 10%대, 사측은 2.5%의 임금 인상률을 각각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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