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청정경제·공정경제 3대분야 논의…韓 '탄소시장 구축' 제안
(세종=연합뉴스) 차대운 기자 = 미국이 주도하고 한국 등이 참여하는 다자 경제 협력체인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 회원국들이 내달 한국 부산에 모여 4차 협상을 진행한다.
정부는 14개 회원국 전체가 참여하는 이번 협상을 통해 2030년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13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내달 부산에서 IPEF 14개 회원국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4차 공식 협상이 열린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미국 디트로이트 장관회의에서 공급망 분야 첫 타결이 이뤄지고 나서 열리는 이번 협상에서 회원국들은 남은 3개 주제인 무역, 청정경제, 공정경제 분야 주요 의제를 놓고 의견을 나눈다.
IPEF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주도로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했다. 미국과 한국, 일본, 호주, 인도,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 싱가포르, 브루나이, 뉴질랜드, 피지 등 14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중국이 세계 최대 자유무역협정(FTA)인 '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RCEP)을 주도하는 등 인도·태평양에서의 영향력 확대를 꾀하자, 미국이 이를 견제하기 위해 만든 협의체로 인식되고 있다.
한국 정부는 이번 4차 협상에서 청정경제 주제와 관련해 IPEF 회원국 간 '탄소시장을 조성하자'는 제안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파리협정 제6조에 따르면 당사국 간 자발적 협력을 통해 온실가스 감축 사업을 시행하고 감축 실적을 상호 이전해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달성에 활용할 수 있는데, IPEF 회원국 간 탄소시장 조성을 통해 협력을 활성화하자는 취지다.
이와 관련해 산업부는 지난달 'IPEF 역내 탄소시장 설계 방안 연구'에 관한 용역을 발주하기도 했다.
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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