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연합뉴스) 이승민 특파원 = 이란 정예군 혁명수비대(IRGC)가 자체 개발한 스텔스 전함에 사거리 2천㎞ 순항미사일을 처음으로 탑재했다고 발표했다.
알리레자 탕그시리 혁명수비대 소장은 13일(현지시간) 국영 IRIB 방송에 "전함 '샤히드(순교자) 솔레이마니'호에 사거리 2천㎞ 수직 발사 순항미사일을 처음으로 장착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이 전함은 사거리 40∼2천㎞ 순항미사일 수십발을 발사할 능력을 갖췄다고 탕그시리 소장은 덧붙였다.
이란은 샤히드 솔레이마니호가 적 레이더에 탐지되지 않는 스텔스 전함이고, 헬기 이착륙장·전자전 장비·방공시스템을 갖췄다고 주장한다.
탕크시리 소장은 혁명수비대 해군이 다수의 항공기와 미사일 발사대를 실을 수 있는 차세대 항공모함 제조에 착수했다고도 언급했다.
그는 "오늘날 이란군의 해군력은 매우 강해서 미국을 비롯한 강대국 전함도 이란 영해에 진입하지 못한다"며 "이란은 방어 목적의 군사력 증강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호르무즈 해협에서는 미군과 이란군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 4·5월 이란 혁명수비대는 이 해협을 지나는 유조선 2척을 잇달아 나포한 바 있다.
지난달 이란은 미군 잠수함이 이 지역 영해를 침범했다고 주장했고, 미국은 이를 부인하기도 했다.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을 잇는 호르무즈 해협은 폭이 40㎞에 불과하며 세계 해상 원유 운송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곳으로 미국 군함과 혁명수비대 함정 간 군사적 마찰이 자주 발생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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