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사냥, 가장 슬픈 날" 주장…기밀반출 37개 혐의 전면 부인 예상
CNN "체포 뒤 지문 날인…머그샷 촬영은 없을 것"…이후 법정에 출석
(워싱턴=연합뉴스) 이상헌 강병철 특파원 = 불법 국가 기밀 반출 혐의로 기소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3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전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연방 범죄로 연방 법원에 출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직전에 비밀경호국(SS) 요원들의 경호를 받으면서 전날밤 머물렀던 마아애미에 있는, 자신 소유의 '트럼프 내셔널 도럴 골프클럽'을 출발해 마이애미 연방법원으로 이동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을 태운 차량은 법원 지하 주차장으로 바로 들어갔다.
그는 법원으로 이동하면서 올린 글을 통해 "법원으로 가는 중. 마녀사냥!!!"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또 "미국 역사상 가장 슬픈 날 중 하나"라고 말했다.
앞서 미국 연방 검찰은 지난 9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임 중 취득한 국가기밀 문건을 퇴임 후 자택으로 불법 반출한 것과 관련, 37개 혐의를 적용해 기소했다. 미국 전직 대통령이 연방 검찰에 의해 형사 기소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에 대한 범죄를 인정하는지를 묻는 기소인부 절차에 앞서 검찰에 신병이 넘겨져 체포된 상태에서 다른 피의자들과 마찬가지로 지문을 찍을 것으로 예상되나 범인 식별용 얼굴 사진인 머그샷 촬영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CNN 방송은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어 이날 오후 3시께 연방법원의 법정에 출석해 기소인부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그는 자신에 대한 모든 혐의에 대해서 무죄를 주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인 이후 뉴저지로 이동해서 언론 앞에서 자신의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4월 초엔 뉴욕 지방법원에 출석해 지난 2016년 대선 직전 자신에 대한 성추문을 막기 위해 성인배우 스토미 대니얼스에 '입막음 돈'을 지급하면서 회사 기록을 조작한 혐의 등으로 뉴욕 지방검찰로부터 기소 당해 기소인부절차를 밟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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