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이상헌 특파원 = 미국 정부는 13일(현지시간) 주한중국대사의 부적절한 발언 논란과 관련해 한국과의 협력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주한중국대사의 무례한 발언 등 중국의 무모한 외교 관행에 대한 입장을 묻자 "한국은 우리의 가까운 동맹이며 우린 역내 이슈에 대해 그들과 협력을 지속하겠다는 것 외에는 할 말이 없다"고 답했다.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의 발언이 부적절하다는 것을 에둘러 표현한 것으로, 이번 사안과 관련해 한국과 긴밀히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존 커비 국가안보회의(NSC) 정책조정관도 전날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한국은 독립적인 주권 국가이며 역내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훌륭한 동맹이자 친구"라며 "분명히 (중국의) 일종의 압박 전략이 사용된 것처럼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적절하다고 판단되는 외교 정책 결정을 내릴 권리가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싱 대사는 지난 7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만나 "미국이 전력으로 중국을 압박하는 상황 속에 일각에선 미국이 승리하고 중국이 패배할 것이라는 데 베팅을 하고 있다"며 "이는 분명히 잘못된 판단"이라고 말해 논란을 야기했다.
한국 정부는 중국 정부에 싱 대사에 대한 조치를 요구하고 있지만, 중국은 이를 사실상 거부하며 긴장 상태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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