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과학기술원 연구팀 개발…"대량 배양으로 상용화 용이"
(서울=연합뉴스) 차민지 기자 = 해양수산부는 해양미세조류인 '스피루리나'에서 추출한 기억력 개선 소재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개별인정형 원료로 인증받았다고 14일 밝혔다.
기억력 개선 소재로 식약처에서 인증받은 원료는 9개가 있으나, 해양생물에서 유래한 원료를 사용한 것은 처음이다.
특히 스피루리나의 경우 대량 배양이 가능해 향후 상용화에 용이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해수부는 전했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최운용 박사 연구팀은 2016년부터 해수부 연구개발사업의 일환으로 기억력 개선에 효능이 있는 해양바이오 소재를 연구해 왔다.
이를 통해 해양미세조류 스피루리나에서 'SM70EE'라는 소재를 추출했다.
70대 이상 인지기능 저하 환자 180명을 대상으로 SM70EE의 효능을 분석한 결과, 시각기억과 어휘력 등이 유의미하게 개선되는 것을 확인했다.
지난해에는 건강기능식품 생산업체인 네추럴웨이와 스피루리나 추출물 제조방법에 대해 약 1억7천만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식약처 인증으로 네추럴웨이는 캡슐, 환, 액상, 분말 등 다양한 제형기술을 활용해 기억력 개선에 효능이 있는 건강기능식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해수부는 스피루리나와 같이 활용도 높은 해양미세조류의 기능성 인증과 상용화를 위해 해양미세조류 대량 배양을 위한 생산시설 구축·활용기술 개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cha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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