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차민지 기자 = 농림축산식품부는 14일 올 여름철 폭염과 강풍, 집중호우 등 이상 기후를 동반하는 슈퍼 엘니뇨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는 기상 전망에 대비해 축사 시설에 대한 선제적 현장 점검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번 점검은 축산 관련 기관 현장 점검반을 통해 이날부터 8월 말까지 이뤄진다.
여름철 폭염 등으로 인한 축산 농가의 경제적 피해를 최소화하고 축산물의 수급 불안 요인 등을 사전에 방지하려는 목적이다.
현장 점검 대상은 축산농가 중 폭염 등에 취약한 1천600여 곳이다.
최근 폭염 등 피해 발생 이력, 사육 밀도 준수 여부 등에 따라 우선 점검 순위를 정해 폭염, 강풍, 호우 등에 대한 대처 상황 등을 점검한다.
또 실효성 있는 점검을 위해 점검 결과를 관할 지자체와 공유한다.
미흡한 사항에 대해 신속한 시정 조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고 지자체는 시정 조치 후에 미흡 시설에 대한 재점검·개선 여부를 확인한다.
정경석 농식품부 축산정책과장은 "가축은 축사 내 온도가 27∼30℃를 넘으면 고온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며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생산성 저하 및 폐사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축산농가와 지자체, 농축협 등에서는 축사 내 송풍 팬 가동, 지붕 물 뿌리기, 차광막 설치, 적정 사육 마릿수 유지 등 축사 내 온도를 낮추기 위해 필요한 조치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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