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스가 요시히데 전 일본 총리가 14일 윤석열 정부에서 한일 관계 개선 움직임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하며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일한의원연맹 회장인 스가 전 총리는 이날 보도된 아사히신문과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스가 전 총리는 윤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해 상반된 평가를 내놨다.
윤 대통령에 대해서는 "일본과 관계를 중시하고 행동으로 보여준다"며 "과거 합의 등 국가 간 약속을 지킨다는 견지에서 냉정하게 판단해 행동으로 잘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도중에 신념을 바꿀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윤 정권에서 다시 한일 관계가 악화하는 방향으로 퇴보하지 않도록 관계를 강화해 나가면 된다.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반면 문재인 정부가 2015년 발표된 '한일 위안부 합의'를 사실상 사문화한 된 데 대해 "합의를 파기하는 듯한 언동을 계속한 것은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스가 전 총리는 지난 3월 윤 대통령이 한일 정상회담을 위해 도쿄를 방문했을 때, 지난달에는 신임 일한의원연맹 회장으로 서울을 찾아 총 두 차례 윤 대통령과 만났다.
스가 전 총리는 한일 경제협력에 관해서는 "반도체를 비롯해 서로 강점을 살린 협력을 더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일 양국 모두 상대국을 여행하는 국민이 늘고 있다고 언급하며 "민간교류는 최고의 평화외교로 상대의 문화와 역사를 접할 기회가 늘어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스가 전 총리는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일본인 납북자 문제 해결을 위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을 제안하면서 이를 위해 총리 직할의 고위급 협의를 하는 노력을 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모든 것을 이용해 해결하려는 의욕의 표현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자신도 총리 시절 납북자 문제 해결을 위해 "여러 정보를 접하고 해결을 위해 움직였다"며 "북한에 여러 경로로 대화의 메시지를 전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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