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산업 협업 확대…2027년까지 디자인 활용률 50%로 확대
(서울=연합뉴스) 이슬기 기자 = 디자인 산업과 제조업이 결합해 산업 경쟁력을 높이고 새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정부가 오는 2027년까지 디자인 산업에 총 5천억원을 투자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4일 오후 서울 DDP(동대문 디자인플라자) 디자인랩에서 이창양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제8차 산업전략 원탁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K-디자인 혁신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원탁회의에는 삼성전자[005930], 네이버, LG생활건강[051900], 모델솔루션[417970] 등 대기업 디자인 관계자와 함께 중소·중견기업, 디자인 전문 기업, 디자인 단체, 학계, 진흥기관 등에서 두루 참석했다.
K-디자인 혁신 전략은 ▲ 디자인·산업 간 협업 확대 ▲ 창의적 디자인 인프라 확충 ▲ 디자인 생태계 조성 ▲ 새로운 비즈니스 지원 등 4대 추진 전략과 12대 프로젝트로 구성된다.
우선 IT, 소부장, 뿌리산업, 생활소비재 등 4개 산업 분야를 대상으로 제조업과 디자인이 협업할 수 있는 플래그십 프로젝트 수요를 발굴해 제품의 라이프 사이클 전반에서 디자인과 융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제품의 기획과 디자인 시제품 개발부터 한류, K-콘텐츠와 연계한 브랜딩, 스토리텔링을 가미한 마케팅까지 지원하는 개념이다.
또 로봇, 모빌리티, 바이오헬스, 스마트 제조, 스마트홈 등 5대 첨단 분야에서 미래 시장을 예측하고 디자인 융합 연구·개발(R&D)에도 집중적으로 투자한다.
창의적 인적 자본을 키우기 위해 대학과 대학원에서의 기술·예술 융합 커리큘럼 도입을 확대하고 디자인 부트캠프를 운영한다.
또 기술보증기금 등과 협력해 100억원 규모의 디자인 전용 융자 자금을 조성, 디자인 기업 대상 융자와 M&A(인수합병) 시 활용하기 위한 디자인 기업가치 평가 모델을 개발한다.
디자인 권리 보호도 강화한다.
기존 디자인 표준계약서 4종(제품·시각·멀티미디어·로얄티)에서 3종(포장·환경·서비스)을 추가 제정하고, 디자인의 가상자산화를 위해 NFT(대체불가토큰) 기반의 디자인 거래 시스템을 만든다.
아울러 K-디자인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정부, 지방자치단체, 민간이 공동으로 디자인 통합 행사인 'K-디자인 페스티벌'을 열어 해외 전시회와 유통망 진출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산업부는 이번 전략을 통해 오는 2027년까지 디자인 활용률을 현재 37%에서 50%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디자인 전문 기업의 매출액 10조원 달성, 창의적 디자인 인력 1만명과 스타 디자인 기업 500개 양성 등 디자인 산업의 새 청사진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이창양 장관은 "'K-디자인 혁신전략'은 디자인 산업계의 당면 과제에 대해 정부와 민간이 함께 고민한 결과"라며 "디자인 산업계와 정부가 힘을 모아 디자인 산업뿐 아니라 우리 제조업 경쟁력 강화와 새로운 가치 창출을 위해 정책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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