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호우카댐 파괴후 냉각수 고갈우려 점검…러 "지하수로 냉각수 공급 가능"
(이스탄불=연합뉴스) 조성흠 특파원 =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우크라이나 카호우카 댐 파괴 이후 냉각수 부족 우려가 제기된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 점검을 위해 오는 15일(현지시간) 현장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고 로이터 통신이 14일 보도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당초 예상된 방문일에서 하루를 늦춰 15일 원전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러시아 현지 관리가 인테르팍스 통신에 말했다.
이에 앞서 우크라이나 고위 당국자는 정확한 일정을 밝히지 않은 채 "그로시 사무총장이 안전하게 여행할 수 있을 때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남부 자포리자주에 있는 유럽 최대 원전인 자포리자 원전은 지난해 개전 직후 러시아에 점령됐으며, 지난 6일 냉각수를 공급하는 드니프로강 하류의 카호우카 댐이 파괴된 뒤 냉각수 고갈 우려가 커졌다.
사고 이후 우크라이나 국영 에너지기업 우크레네르고는 "카호우카 저수지의 수위가 냉각수 공급 임계점인 12.7m 미만으로 내려왔다"고 밝혔다.
다만, IAEA는 지난 8일 "수위가 11m 이하로 떨어져도 펌프가 작동할 수 있다"며 냉각수가 공급 중이라고 설명했다.
자포리자주 러시아 점령지 행정수반인 예브게니 발리츠키는 이날 타스와 인터뷰에서 카호우카 저수지 수위가 낮아지더라도 자체 지하수 우물을 통해 냉각수를 공급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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