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연합뉴스) 정동철 통신원 = 호주의 5월 실업률이 예상과 달리 4월(3.7%)보다 0.1%p 내린 3.6%를 기록하면서 호주중앙은행(RBA)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졌다는 예측이 나왔다.
15일 호주 일간 디오스트레일리안은 호주통계청(ABS)이 이날 발표한 자료를 인용해 전달 호주의 실업률이 신규 취업자가 7만5천900명 늘면서 3.6%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당초 경제 전문가들은 신규 취업자 증가가 1만8천명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보다 4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계절 조정을 거친 수치로 보면, 신규 일자리는 풀타임과 파트타임이 각각 6만1천700개와 1만4천300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노동인구 역시 최초로 1천400만명 이상을 기록했는데, 이는 코로나19 대유행 이전보다 100만명 정도 많은 수치다.
ABS의 브존 자비스 노동통계국장은 "지난 4월에 실업률이 약간 올랐으나 이번 통계 자료로 볼 때 고용 증가 추세가 완화한다는 징후를 발견할 수 없다"면서 "노동시간·노동참여율·실업률 등 모든 지표가 노동시장의 강세가 지속되고 있음을 가리킨다"고 분석했다.
경제분석사인 캐피탈 이코노믹스의 마르셀 틸리언트 아시아-태평양 국장은 "노동수치가 모든 부문에서 강세를 보이는 만큼 RBA가 올 9월까지 기준금리를 현 4.1%에서 4.85%까지 올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RBA는 연 7% 이상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작년 5월부터 12번 인상을 통해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인 0.1%에서 4.1%까지 끌어올린 바 있다.
최근 RBA는 호주의 실업률이 올 연말까지 4%, 내년 말까지는 4.4%까지 오를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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