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림트 '부채를 든 여인' 경매…유럽내 회화최고 1천억원 넘을듯

입력 2023-06-15 15:19  

클림트 '부채를 든 여인' 경매…유럽내 회화최고 1천억원 넘을듯


(서울=연합뉴스) 김계환 기자 = 오스트리아 화가 구스타프 클림트가 마지막으로 남긴 초상화인 '부채를 든 여인'이 경매시장에 나왔다.
14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글로벌 경매사인 소더비는 오는 27일 런던 경매에 클림트의 '부채를 든 여인'이 출품됐다면서 유럽 내 회화작품 경매 최고가인 8천만달러(약 1천25억원) 정도의 낙찰가를 예상한다고 밝혔다.
소더비는 이번 경매에 나온 작품은 클림트가 숨진 지난 1918년 그의 작업실에서 발견된 2점 가운데 하나로 "클림트의 마지막 걸작"이라고 소개했다.
가로와 세로 길이가 대략 1m인 정사각형 작품인 '부채를 든 여인'은 클림트의 대부분 걸작과는 달리 의뢰받고 그린 그림이 아니며 개인이 소장한 몇 안 되는 클림트 작품 중 하나라고 CNN은 설명했다.

미술 전문지 아트넷에 따르면 이 작품은 클림트의 후원자이자 친구였던 엘빈 볼레가 소유하다 미술품 수집상을 거쳐 지난 1994년 경매에서 1천200만달러(약 153억원)에 못 미치는 낙찰가로 현 소유주에게 넘어갔다.
이 작품은 지난해 오스트리아 벨베데레 궁전 미술관에서 전시된 바 있으나 경매에 나오는 것은 1994년 이후 처음이다.
클림트 작품의 가치는 최근 20년 동안 폭발적으로 상승했다.
클림트 작품의 역대 최고 경매가는 한때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인 폴 앨런이 소유하기도 했던 '자작나무 숲'으로 지난해 경매에서 기록한 1억4천50만달러(약 1천855억원)이다.
그러나 개인 간 거래에서는 더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러시아 억만장자 드미트리 리볼로프레프가 클림트의 '물뱀Ⅱ'를 1억8천380만달러(약 2천351억원)에 구입한 적이 있으며 미국인 사업가인 로널드 로더는 지난 2006년 '아델레 블로흐 바우어의 초상Ⅰ'을 1억3천500만달러(약 1천727억원)에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2016년에는 오프라 윈프리가 '아델레 블로흐 바우어의 초상Ⅱ'를 1억5천만달러(약 1천919억원)에 중국인 구매자에게 넘긴 적도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kp@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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