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러밀착' 강화 푸틴, 시진핑에 칠순 축전…"협력 지속 기대"(종합)

입력 2023-06-15 16:57   수정 2023-06-15 17:00

'중러밀착' 강화 푸틴, 시진핑에 칠순 축전…"협력 지속 기대"(종합)
"시 주석 양국관계 증진 노력 평가…현안 관련 건설적 대화 계속돼야"


(이스탄불·서울=연합뉴스) 조성흠 특파원 황철환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70세 생일을 맞아 축전을 보냈다고 크렘린궁이 밝혔다.
스푸트니크 통신은 해당 축전에서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와 중국 국민을 위해 양국, 지역, 국제 의제에 직면한 시급한 현안에 대한 우리의 건설적 대화와 긴밀한 협력이 계속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또한 "양국 간 포괄적 동반자 관계와 전략적 협력을 증진하기 위한 시 주석의 수 년간의 노력을 아무리 높게 평가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양국 및 국제 이슈에서 긴밀한 협력을 지속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양국은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전후해 협력 관계를 한층 강화하고 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직전에는 푸틴 대통령이 베이징에서 시 주석을 만나 양국의 '무제한 협력 관계'를 천명했다.
지난 3월에는 양국이 모스크바에서 열린 정상회담을 계기로 '중러 신시대 전면적 전략 협력 동반자 관계 심화에 관한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각국의 영토 보전을 지지한다면서 대만과 우크라이나 문제에 관한 공조를 약속했다.
또한 특정 국가나 집단이 군사적, 정치적, 기타 우위를 도모하기 위해 다른 나라의 합리적인 안보 이익을 해치는 것에 반대한다며 미국을 겨냥했다.
서방의 제재를 받은 러시아가 중국에 대한 에너지 자원 수출을 늘리고, 중국은 러시아에 대한 전자제품과 자동차 등 소비재 수출을 늘리면서 올해 1~4월 양국 교역 규모가 전년 같은 기간보다 40% 이상 증가하는 등 경제 협력도 크게 강화됐다.
2013년 처음 중국 국가주석에 오른 시 주석이 첫 해외 순방국으로 러시아를 선택해 푸틴 대통령과 만난 것을 계기로 한 두 정상의 개인적 친분도 한층 돈독해졌다.
시 주석이 국가주석 3연임 임기를 시작한 후 처음으로 방문한 외국은 또다시 러시아였고, 이렇게 열린 지난 3월 정상회담에서 푸틴 대통령은 시 주석을 '친애하는 벗'으로 부르며 남다른 우정을 과시했다.
국제형사재판소(ICC)가 전쟁 범죄 혐의로 푸틴 대통령에게 체포영장을 발부한 상태였지만, 시 주석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푸틴 대통령의 방중을 공식 초청했다고 밝혔다.
josh@yna.co.kr, hwangc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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