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별로 편차…웨스트버지니아 27.5%·하와이는 12.7%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미국 성인 약 5명 중 1명꼴로 우울증 진단을 받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주(州)별로 편차는 컸다.
15일(현지시간) 미 질병예방통제센터(CDC)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50개 주 18세 이상 성인 약 40만명을 대상으로 우울증 발병 여부를 조사한 결과, 우울증 진단을 받은 적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18.4%로 나타났다.
동부 웨스트버지니아가 27.5%로 가장 높았고, 하와이가 12.7%로 가장 낮은 등 어느 지역에 사느냐에 따라 편차는 큰 것으로 조사됐다.
웨스트버지니아에 이어 켄터키(25.0%), 테네시(24.4%), 아칸소(24.2%) 순으로 높게 집계됐고, 하와이에 이어 캘리포니아(13.9%), 일리노이(15.0%), 뉴저지(15.6%) 순으로 낮게 나타났다.
또 남성(13.3%)보다는 여성(24.0%)이 우울증 진단을 많이 받았다.
연령별로는 65세 이상(14.2%)보다는 18∼24세의 젊은 세대(21.5%)가 우울증 진단을 많이 받았다. 25∼44세와 45∼64세는 각각 19.9%와 18.4%였다.
교육 수준별로는 중졸과 전문대졸이 각각 21.0%로 같았고, 고졸은 18.1%로 나타났다. 대졸 이상은 14.9%로 가장 낮았다.
보고서는 "우울증 발병은 지역별로 상당한 차이가 있고 특히, 애팔래치아(북미 동부의 북동에서 남서로 뻗어 있는 산맥) 및 남부 미시시피 밸리 지역에서 높게 관찰됐다"고 밝혔다.
이어 "우울증 발병은 지리적 편차와 함께 경제적 지위와 의료 서비스 접근성 등 사회적 요인의 영향도 반영한다"며 "애팔래치아 지역은 소득이 낮고 빈곤율은 높고 교육 수준은 낮은 경향이 있으며, 이는 건강과 복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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