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뉴스) 김다혜 기자 =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6일 "과거의 온정주의 관행에서 벗어나 공공기관의 실적을 엄격히 평가했다"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2022년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 결과 및 후속 조치안'을 심의·의결하기 위한 제8차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열고 이렇게 말했다.
그는 "종합등급이 아주 미흡(E)이거나 2년 연속 미흡(D)인 기관장 해임 건의 대상 기관은 예년보다 많은 9개 기관"이라며 "재임 기간이 짧거나 이미 해임된 기관장을 제외한 나머지 5개 기관에 대해 기관장 해임 건의를 중점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재무 상태가 악화한 공기업이 성과급을 수령하는 것은 국민 눈높이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대규모 당기순손실을 시현하거나 부채비율이 급증한 공기업은 성과급 지급을 제한하거나 반납을 권고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경영 평가에서는 재무성과 비중이 확대되면서 재무 상황이 악화한 에너지 공기업의 등급이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추 부총리는 "이번 평가는 윤석열 정부의 정책 방향이 반영된 첫 번째 평가"라며 공공기관 혁신계획의 수립·이행, 직무급 도입·이행 여부, 경영 성과와 재무 건전성을 면밀히 점검했다고 강조했다.
또 "공공기관이 준수해야 하는 사회적 책임도 가볍게 여기지 않았다"며 근로자 사망사고, 거액 횡령, 외유성 해외 출장 등 근무 기강 해이 사례를 엄정하게 평가했다고 덧붙였다.
추 부총리는 "윤석열 정부는 공공기관 생산성 제고, 자율·책임 및 역량 강화, 민간·공공기관 협력 강화 등 공공기관 혁신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올해도 공공기관 혁신정책이 가시적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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