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조선족 표준어 풀이한 '조선말 대사전' 출간

입력 2023-06-16 13:27  

중국, 조선족 표준어 풀이한 '조선말 대사전' 출간
'조선말 표준어 사전' 발간 후 13년 만에 증보

(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중국 조선족 표준어인 '조선말'을 풀이한 '조선말 대사전'이 출간됐다고 중국 길림신문이 1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린성은 전날 개막한 제29회 베이징 국제도서 박람회에서 당 간부와 집필진, 출판사 관계자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조선말 대사전 출간식을 했다.
이 사전은 2013년 국가 사서 편찬 출판과 민족 문자 출판 지원 대상에 선정돼 약 10년간의 준비 과정을 거쳐 출간됐다.
개정판 출간은 중국 조선어를 올바르게 사용하는 데 도움이 되고 조선족 사회의 문화 교육과 과학 연구 촉진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수록 어휘 등 이 사전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소개되지 않았다.
조선말 대사전 출간은 2010년 '조선말 표준어 사전' 발간 이후 13년 만에 증보된 것이다.
옌볜출판사는 조선말 표준어 사전 발간 당시 "1995년 출판된 조선말 사전을 기초로 삼고, 2007년 중국 조선어 사정위원회에서 정한 조선말 규범집에 준해 실생활에서 널리 사용되는 어휘 2만8천개를 수록했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 조선족은 과거 저우언라이(周恩來) 전 총리의 지시에 따라 북한의 평양말을 표준어로 삼았으나, 문화대혁명 이후 조선어 사정위원회를 구성해 독자적인 표준어를 제정해 사용하고 있다.
pj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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