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11대 운용 중…스웨덴서 3대 더 도입·레이더 업데이트
(방콕=연합뉴스) 강종훈 특파원 = 미국산 스텔스 전투기 F-35 구매가 무산된 태국이 스웨덴산 JAS 39 그리펜 전투기를 추가로 도입할 것으로 전해졌다.
방콕포스트는 미국으로부터 F-35 판매 불가 입장을 전달받은 태국 공군이 스웨덴에서 그리펜 전투기 3대를 구매할 계획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16일 보도했다.
이와 함께 스웨덴은 태국 공군의 레이더 시스템 업데이트 사업도 맡을 예정이다.
태국 공군은 미국산 F-16 외에 스웨덴 사브가 생산한 그리펜 전투기 12대를 보유했으나 1대는 추락했다. 그리펜 전투기는 한 대당 가격이 약 20억 밧(약 735억원)으로 알려졌다.
앞서 2021년 말 태국은 노후한 F-16 전투기를 교체하기 위해 미국 록히드마틴의 F-35를 최대 8대 구매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결정을 미뤄오던 미국 측은 최근 판매 거절 의사를 밝혔다.
미국은 "F-35를 새로 구매하는 국가에 인도하기까지 최소 10년이 걸리고 구매 전에 충족해야 할 여러 조건이 있다"며 F-35 대신 F-16이나 F-15 최신 개량형을 도입할 것을 제안했다.
다만 태국 공군이 약 30년간 사용한 F-16을 대체할 기종으로 그리펜을 선택한 것은 아니다.
공군 소식통은 "F-16을 대체할 전투기를 연구하고 결정할 위원회가 아직 구성되지 않았다"며 "이 문제는 10월 임명될 새 공군참모총장이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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