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한인 부부 피격 이후에도 총기범죄 잇따라…경찰 "전담팀 구성"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임신한 30대 한국인 여성이 '묻지마 총격'으로 세상을 떠난 사건이 발생한 미국 시애틀에서 하룻밤 새 3건의 총격 사건으로 4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16일(현지시간) 시애틀 경찰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부터 아침까지 모두 3건의 총격 사건이 발생해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먼저 이날 0시께는 시애틀 북쪽에 위치한 밸러드 지역에서 누군가 총을 쏘아대 3명이 다쳤다.
이 중 20대 여성과 50대 남성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20대 여성은 크게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피해자의 정확한 신상을 밝히지는 않았다. 경찰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어 이날 오전 4시에는 밸러드 인근 지역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1명이 숨졌다.
경찰은 현장에 도착했을 때 피해자가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고 밝혔다.
범인은 경찰이 도착하기 전 현장에서 달아났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3시간 뒤 오전 7시에도 시애틀 남쪽 지역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자세한 인명 피해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앞서 지난 13일 시애틀의 벨타운 지역에서는 30대 한국인 부부가 차를 타고 신호 대기 중 '묻지마 총격'을 받아 임신한 아내가 희생됐고, 태아도 병원에서 응급분만수술을 받았지만 숨졌다.
시애틀 경찰은 "우리는 전담팀을 구성해 총기 폭력을 해결하고 모든 잠재적인 총격범에 대해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taejong7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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