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나루히토 일왕이 부인 마사코 왕비와 함께 즉위 이후 처음으로 국제 친선 활동을 위해 17일 인도네시아를 국빈 방문했다.
18일 요미우리신문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일왕 부부는 전날 정부 전용기로 도쿄 하네다공항을 떠나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외곽 수카르토 하타 공항에 도착해 양국 정부 인사의 환영을 받았다.
나루히토 일왕은 2019년 즉위한 뒤 지난해 9월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영국을 찾았고, 이번에 두 번째로 외국을 방문했다.
일왕은 오는 23일까지 인도네시아에 머물면서 국빈으로서 각종 행사에 참석한다.
이날은 일본의 지원으로 정비된 고속철도 차량 기지와 배수 시설 등을 시찰하고, 19일에는 조코 위도도(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 부부와 면담한다.
이어 20일에는 한국의 현충원에 해당하는 칼리바타 영웅묘지에서 헌화하고, 22일에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보로부두르 사원을 돌아본다.
일왕은 인도네시아 방문 전인 15일 기자회견에서 일본이 1940년대에 3년 5개월간 인도네시아를 점령한 것과 관련해 "돌아가신 분들을 잊지 않고, 과거 역사에 대한 이해를 깊게 해 평화를 사랑하는 마음을 길러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올해는 일본과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교류 50주년이다. 인도네시아는 올해 아세안 의장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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