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도로, 조명 시간 줄여…공원도 오후 11시 이후 일괄 소등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베트남 수도 하노이시가 전력 부족에 대처하기 위해 가로등 전기 사용량을 25% 줄였다.
18일 현지매체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하노이 시설관리센터는 하루 기준으로 가로등 전력 사용량을 6만2천271kWh(킬로와트시) 감축했다고 밝혔다.
전력난 발생 이전에 가로등 전력 사용량은 하루 평균 24만4천여kWh에 달했다.
베트남은 여름철에 폭염과 가뭄이 지속되면서 전력 공급이 수요를 충당하지 못해 곳곳에서 정전이 속출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하노이시 당국은 공공장소의 야간 조명 시간을 단축하기로 했다.
특히 주요 지역의 가로등을 평소에 비해 30분 늦게 점등하고 30분 일찍 소등하고 있다.
골목과 교외 지역은 해가 진 뒤에도 가로등을 켜지 않거나 오후 11시 이후부터는 꺼버리고 있다.
공원과 화단 조명도 오후 11시 전까지 절반가량만 켜고 있다.
또 에너지 절감을 위해 공공장소 조명 기구를 발광다이오드(LED) 전구로 교체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베트남은 발전량의 대부분을 수력·화력 발전에 의존하고 있다.
하지만 베트남 전역의 대형 수력발전 댐은 가뭄으로 인해 수위가 현저히 낮아진 상황이다.
또 베트남전력공사(EVN) 산하 화력발전소들은 석탄 공급 부족으로 인해 전력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
bum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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