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신에 응답해야"…국토부, 내일부터 GS건설 점검 적정성 확인
(서울=연합뉴스) 박초롱 기자 =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18일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신축현장의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와 관련해 "시공사 GS건설[006360]의 셀프 점검 결과는 신뢰성을 담보하기 힘들다"며 확인 점검을 철저히 할 계획임을 밝혔다.
국토부는 원 장관이 이날 경기 고양 국토안전관리원 수도권 지사에서 GS건설의 공사현장 83곳을 대상으로 하는 확인 점검 추진 상황을 보고 받았다고 전했다.
이 자리에서 원 장관은 "슬래브가 붕괴하는 후진국형 부실 공사를 한 GS건설의 셀프 점검 결과는 사회적 신뢰성을 담보하기 힘들다"며 "한국건축구조기술사회는 건축 구조의 전문가로서 83개 현장의 안전 여부를 면밀히 조사하고, 국토안전관리원이 전체 조사과정이 적정한지 다시 한번 꼼꼼히 확인해달라"고 주문했다.
원 장관은 "일부러 불신하지는 않지만, (GS건설의 자체 점검은) 공사가 끝난 뒤의 점검이라 한계가 있다"며 "GS건설도 이걸 조치해야 불신을 해소하기 때문에 국민들의 불신의 깊이에 어떻게 응답할 것인지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원 장관은 점검 기관을 향해서는 "국민들이 불안해하는 만큼 명확한 점검 기준에 따라 철저히 조사하고, 문제가 있으면 문제가 있는 대로 정직하고 투명하게 공개해달라"고 지시했다.
지난 4월 말 발생한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의 원인이 당초 설계와 달리 30여곳에 들어가야 할 철근을 빼고 공사했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나자, GS건설은 담당 공사현장 전체에 대한 자체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국토부는 오는 19일부터 이 점검의 적정성을 재확인하는 작업에 나선다.
cho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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