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서비스 행사에 포함해 개최…"예산 문제 아냐"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올해 로봇 관련 연례 콘퍼런스인 '리마스'(re:MARS)를 개최하지 않기로 했다고 미 경제매체 CNBC 방송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리마스는 2019년부터 매년 이맘때쯤 스타트업과 학계, 연구자, 경영진 등이 '기계학습(Machine learning)과 자동화(Automation), 로봇 공학(Robotics), 우주(Space)'에 대한 최신 기술을 논의하는 행사다.
해마다 별도 행사로 개최됐지만, 아마존은 올해에는 기존 아마존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웹서비스(AWS) 행사에 포함해 열기로 했다.
아마존은 이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으면서도 "예산 부족의 문제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는 비용 절감을 위한 차원으로 분석된다.
아마존은 지난해부터 매출 성장 둔화와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회사 전반에 대한 비용 감축을 해왔다.
올해에만 두 차례 구조조정을 통해 역대 가장 큰 규모인 2만7천명을 해고했고, 지난 1월 착공 예정인 버지니아주의 제2 본사의 2단계 사업을 중단했다.
앞서 작년 8월에는 원격진료 서비스 '아마존 케어'도 약 3년 만에 종료하는 등 수익이 나지 않는 사업은 종료하거나 축소해 왔다.
아마존은 그동안 리마스를 통해 특히, 배달 드론과 창고 및 가정용 로봇 등 로봇에 대한 미래 혁신을 조명해 왔다.
2019년에는 신형 배송용 드론을 처음으로 공개하고 스스로 운행하는 배송용 전기 드론을 이용해 소포를 배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에는 사이버 범죄 악용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인공지능(AI) 음성인식 서비스 알렉사를 통해 숨진 가족의 목소리를 되살리는 기능을 공개한 바 있다.
또 제프 베이조스 창업자가 직접 나와 자신의 우주 정착촌 건설에 대한 강연을 열기도 했다.
taejong7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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