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송은경 기자 =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라면값 인하' 권고 발언에 농심[004370] 등 라면업체들의 주가가 19일 약세다.
이날 오전 9시 5분께 유가증권시장에서 농심은 전장 대비 8.22% 하락한 40만2천원에 거래됐다.
삼양식품[003230] 역시 9.36% 내린 10만3천600원에, 오뚜기[007310]는 1.36% 내린 43만5천500원에 거래됐다. 농심·삼양에 비해 오뚜기의 가격 하락 폭이 크지 않은 것은 거래량이 적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비슷한 시각 농심홀딩스[072710] 또한 전 거래일 대비 2.51% 밀려 6만9천800원으로 하락했다.
추 부총리는 전날 오전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지난해 9∼10월에 (기업들이) 많이 인상했는데 현재 국제 밀 가격이 그때보다 50% 안팎 내렸다"면서 "기업들이 밀 가격 내린 부분에 맞춰 적정하게 내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하나하나 원가를 조사하고 가격을 통제할 수는 없다"며 "이 문제는 소비자 단체가 압력을 행사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부총리의 이 같은 발언으로 라면 가격 인하가 가시화되자 영업이익 등 실적 저하를 우려한 투자자들이 장중에서 라면업체 주식을 매도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월 은행과 통신업체들도 정치권과 관가에서 물가 안정을 위한 고통 분담 요구가 커지자 주가가 하락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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