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전쟁연구소 분석…"대반격 끝난 건 아니야"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우크라이나가 전술을 재평가하기 위해 '대반격'을 일시 중단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는 18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서 우크라이나군이 향후 작전의 전술을 재평가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대반격 작전을 중단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 같은 전망을 내놓은 것은 ISW가 처음은 아니다.
에스토니아 방위군 정보센터 수장인 마고 그로스버그 대령은 지난 16일 현지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의 대반격 현황을 설명하면서 "앞으로 7일간 (우크라이나군의) 공세를 볼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도 17일 초반 공세에 어려움을 겪은 우크라이나군 사령부가 전술 재평가에 나서면서 우크라이나군이 최근 며칠간 대부분의 진격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ISW는 자체적으로 최근 우크라이나 남부와 동부의 대반격 상황을 관찰한 결과도 이러한 보도 내용과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ISW는 "작전 중단은 주요 공격 수행의 일반적인 특징이며, 이러한 중단이 우크라이나 대반격의 종료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ISW는 앞서 우크라이나군이 아직 대반격에 주요 병력을 투입하지 않는 등 본격적인 작전에 돌입하지 않았다고 분석한 바 있다.
우크라이나는 예상보다 강한 러시아의 방어에 고전하며 대반격 진전 속도가 기대보다 더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ISW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전선의 최소 4곳에서 대반격 작전을 지속하면서 제한된 영토를 탈환했다.
우크라이나군은 루한스크주 크레미나 남부 30㎞ 이내로 전진했고, 도네츠크주 아우디우카 북부에서는 지난 2주간 1㎞ 이상 진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군도 스바토베 북부와 크레미나 남부에서 지상 공격을 진행하고 있다.
러시아 소식통은 우크라이나군의 대반격이 도네츠크주 서부와 자포리자주 동부 사이에 있는 벨리카 노보실카의 남부·남서부·남동부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일부 국지적인 진전이 있다고 전했다.
또한 러시아군과 우크라이나군은 바흐무트 주변과 아우디우카-도네츠크시 라인을 따라 제한된 지상 공격을 하고 있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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