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NH투자증권은 20일 엔씨소프트[036570]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신작 '쓰론 앤 리버티'(TL)에 대한 시장의 부정적인 평가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53만원에서 40만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안재민 연구원은 "TL에 대한 국내 베타테스트의 평가가 좋지 못한 부분을 반영해 관련 실적 추정치를 낮췄다"면서 "이번 비공개 시범 테스트(CBT)에서 나온 평가를 토대로 보완이 필요해 출시가 미뤄질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엔씨소프트는 이번 테스트에서 언급된 초반 전투의 지루함, 전투의 타격감, 퀘스트 실행의 불편함 등 부정적인 요인들을 최대한 수정해 연내 출시하겠다는 계획은 현재 변함이 없다"고 전했다.
안 연구원은 "베타테스트 이후 엔씨소프트의 주가가 이미 23% 정도 하락했다. 이미 CBT의 부정적 평가는 주가에 어느 정도 반영됐다고 판단한다"면서 "언급된 단점을 보완해 출시하면 오히려 낮아진 기대감이 주가에 긍정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반대로 "(단점을 보완해 다시 출시한 게임이) 게이머들의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하면 밸류에이션(평가가치) 재평가가 이뤄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실적은 내년부터 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안 연구원은 "기존 게임의 노후화로 올해 엔씨소프트의 실적은 역성장이 불가피하다"면서 "다만 TL을 비롯해 다른 신작의 성과가 나타날 내년에는 반등세를 꾀할 것"이라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이 예상하는 내년 엔씨소프트의 영업이익은 올해보다 79.1% 늘어난 4천364억원이다.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49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60% 가까이 줄어들 것으로 추정했다.
ykb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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