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송은경 기자 =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의 중국 방문에 따른 중국과의 관계 개선 기대와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소식에 중국 소비재 관련주들의 주가가 20일 강세를 보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패션·의류기업 F&F그룹의 지주사 F&F홀딩스는 전장 대비 4.19% 오른 2만1천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F&F는 장중 5.27%까지 올랐으나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0.07% 오른 13만4천7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에이블씨엔씨[078520](5.25%), 토니모리(4.52%), 코스맥스[192820](2.52%), 신세계[004170](1.24%), 호텔신라[008770](1.23%) 등 면세·화장품주도 강세권에서 장을 마쳤다.
GKL[114090](0.65%)과 롯데관광개발[032350](0.42%) 등 여행·카지노주는 장 초반 3∼5%대 강세를 보였으나 오후 들어 상승 폭을 축소했다.
중국 소비주는 최근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의 '중국이 지는 쪽에 베팅하면 후회할 것'이라는 발언과 관련해 한중관계가 얼어붙자 약세를 보였다.
그러나 블링컨 미 국무장관의 방중을 계기로 중국과의 관계가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하며 이날 중국 소비주로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장중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10개월 만에 전격 인하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호재를 더했으나, 시장 일각에선 이를 중국 경기 회복세가 더디다는 신호로 받아들여 중국 소비재 관련주들의 상승 폭을 오히려 제한하는 모습이었다.
블링컨 장관은 18일 친강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19일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시진핑 국가주석을 차례로 만나 협의를 진행했다.
미국과 중국은 양국 관계 안정화 필요성에 뜻을 같이하고 이를 위한 고위급 대화를 계속하기로 했다.
미국 백악관은 19일(현지시간) 블링컨 장관이 중국 방문 기간에 시진핑 국가주석 등과 건설적인 대화를 나눴다면서 이를 좋은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nor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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