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4억9천만달러…연중 투자 감소 흐름은 중단
(세종=연합뉴스) 박재현 기자 = 올해 1분기 우리나라의 해외 직접 투자 금액이 작년보다 100억 달러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23년 1분기 해외직접투자 동향'에 따르면 1분기(1∼3월) 해외 직접 투자액은 164억9천만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117억5천만달러(41.6%) 감소했다.
이는 1분기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한 작년의 기저효과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직전 분기인 작년 4분기(148억7천만달러) 대비로는 10.9% 증가해 작년 1분기부터 계속되던 연중 투자 감소 흐름은 중단됐다.
해외 직접 투자는 국내 법인·개인이 외국 법인의 경영에 참여하기 위해 증권을 취득하거나, 외국 영업소를 설치·운영하는 등의 해외 사업 활동을 통칭한다.
업종별로는 금융보험업이 64억3천만달러를 투자해 작년 동기 대비 20.1% 감소했다. 또 제조업 54억7천만달러(-52.4%), 부동산업 8억1천만달러(-71.1%) 등으로 집계됐다.
특히 제조업 투자는 작년 1분기 반도체 관련 대규모 투자 실적이 기저효과로 작용하면서 미국 등을 중심으로 한 2차전지 관련 투자에도 대폭 감소했다.
광업(11억3천만달러, +15.1%)과 숙박·음식점업(7억9천만달러, +1272.1%)은 현지법인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국내 법인의 대부 등 요인으로 투자가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미국(85억3천만달러), 케이만군도(12억8천만달러), 캐나다(10억7천만달러), 룩셈부르크(9억4천만달러) 순으로 투자가 이뤄졌다.
중국의 투자액은 6억7천만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89.2% 급감했다.
기재부는 "앞으로 우리 기업 이익 제고를 위해 미국, 폴란드 등 주요 투자 대상국과 소통·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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