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데이 개최…"2028년 외국인 방한 관광객 5천만명 시대"
"다양한 K-패키지 상품 구현…야놀자와 시너지"
(서울=연합뉴스) 차민지 기자 = 인터파크가 20일 미디어데이를 통해 '인터파크트리플'로 사명을 변경하고 '인바운드(국내 유입 관광) 5천만명 시대'를 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새로운 사명 인터파크트리플은 글로벌 콘텐츠 허브 '인터파크'와 데이터 기반 초개인화 플랫폼 '트리플'의 시너지를 통해 글로벌 여행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담았다.
인터파크가 보유한 K-콘텐츠와 상품 기획력에 트리플의 혁신 인공지능(AI) 기술을 더해 국내부터 글로벌 여행까지, 아웃바운드와 인바운드를 모두 아우르는 K-트래블의 중심이 되겠다는 설명이다. 아웃바운드는 내국인의 해외여행을, 인바운드는 외국인의 국내여행을 각각 뜻한다.
인터파크트리플은 오는 2028년까지 연간 외국인 방한 관광객 5천만명 돌파를 목표로 내세웠다. 정부가 발표한 2027년 3천만명을 보다 단기간에 달성하기 위해 적극 지원하고 관광대국 육성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인터파크트리플은 인터파크가 보유한 공연, 스포츠, 전시 등 K-콘텐츠를 접목한 K-패키지여행 상품을 선보인다.
국가별 특성을 반영한 세분된 패키지 상품을 기획해 일부 아시아 국가들에 한정된 인바운드 여행객을 전 세계로 확대한다.
또 한국공항공사, 지방자치단체와 협업해 양양, 무안, 청주 등 지역 국제공항과 연계한 지자체별 패키지를 기획한다.
이수진 야놀자 총괄대표는 "잃어버린 20년이라는 표현을 쓰는 일본도 3천만 인바운드 여행을 만들어내며 돌파구를 찾았다"며 "반면 한국 여행상품은 서울에 집중돼 있고 서울만 벗어나도 제대로 된 여행을 즐기기 어렵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를 단기간 내에 극복하기 위해 인터파크트리플이 밥을 차렸다. 바로 K-패키지 여행을 지속 개발하고 확장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종윤 야놀자클라우드 공동대표는 '5천만명'이라는 숫자가 현실적이냐는 질문에 싱가포르의 사례를 들었다. 싱가포르는 인구가 600만명인데 여행객 2천만명이 찾는 도시가 된 만큼 한국도 가능하다는 의미다.
김 대표는 "전 세계 여행객이 가장 가고 싶은 나라나 도시에 한국이 대부분 3위 안에 랭크됐다"며 "한국이 잠재력이 없는 게 아니라 그 잠재력을 발현할 상품이 없고, 상품이 만들어져도 전 세계에 유통채널이 없어 이 숫자가 현실적으로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터파크트리플은 AI 기술을 적극 활용해 인바운드 여행 시장의 패러다임도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보유하고 있는 콘텐츠에 AI를 더해 별도 검색 없이 한국 여행을 준비하고 국내 어디서든 AI 가이드와 국적별·개인별 맞춤형 여행을 손쉽게 즐길 수 있게 만들겠다는 설명이다.
최휘영 인터파크트리플 대표는 "여러 빅데이터를 활용해 더 뛰어나고 매력적인 상품을 개발하겠다"며 "개개인 각자의 취향, 요구를 반영한 다양한 상품을 만들되 (가격을 위해) 대규모의 볼륨 경제가 작동하도록 하는 AI 솔루션도 개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렇게 만든 다양한 K-패키지여행 상품을 야놀자클라우드의 글로벌 유통망과 인터파크트리플의 플랫폼을 통해 전 세계에 공급할 방침이다.
기존 아웃바운드 위주의 커뮤니티 서비스도 글로벌로 확대한다. 인바운드 여행객도 인터파크트리플을 통해 여행 정보를 공유하고 네트워크 구축을 가능하게 만든다.
야놀자와의 시너지도 꾀한다. 앞서 야놀자는 인터파크를 인수했다.
야놀자가 보유한 인벤토리, 글로벌 솔루션 기업 야놀자클라우드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결합해 국가별 여행 콘텐츠를 유통하는 글로벌 플랫폼을 구축할 방침이다.
한편 이날 인터파크가 '해외여행 1등'이라는 문구를 광고에 포함해 논란이 된 것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최 인터파크트리플 대표는 "광고에는 분명히 국제항공운송협회(IATA)가 발표하는 항공여객 판매대금 정산제도(BSP) 기준으로 1등이라고 분명히 밝히고 있다"며 "BSP는 공신력이 높은 지표고 해외에서도 업계에서도 통용되는 지표 표준"이라고 답변했다.
인터파크는 1∼4월 BSP 본사 기준 실적이 하나투어보다 더 높아 업계 1위를 달성했다는 입장인 반면 하나투어는 본사 외에 지사까지 합치면 BSP 실적이 인터파크 실적을 넘어선다는 입장이다.
cha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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